본문 바로가기
생활팁

[베트남 자가운전][오토바이 운전] 직접 운전하면서 겪은 유의사항. 특히 교통 공안에 걸리는 교통위반의 경우.

by Life in Hochiminh 2020. 12. 15.
반응형

지금은 자가용 운전을 하고 있지만, 와이프랑 한 참 데이트하던 (아이가 없던 그 시절) 때는 SH, CBR, AirBlade 등을 타고 다녔었다.

그때부터 공안한테 걸리면서 알게 된 베트남만의 교통법규 위반에 관한 것을 공유해 보고자 한다.

 

베트남의 도로는 무질서 속의 질서가 맞는 말 같다. 자전거부터 컨테이너 차량까지 보기엔 정말 복잡하다.

 

1. (오토바이) 좌회전 위반 사례

한국과 가장 다른 부분 중 하나가 대부분의 도로가 직진 신호에 좌회전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호찌민 1군 부이비엥(Bui Vien) 앞쪽 롯데리아 4거리 (양방향 직진 신호인데 좌회전이 가능하다.) 단, 좌회전 금지 표지판이 있다면 절대하면 안된다.

처음 오토바이 타면 이 부분이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이다. 반대편 차선의 차량과 오토바이 행렬을 뚫고 좌회전을 해야 한다.

이 좌회전의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 곳이 있으니 필히 숙지해서 교통 공안한테 걸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바로 도로 중앙이 자동차 전용도로로 되어 있는 경우다. 대표적인 예가 한국인들이 가장 많다는 푸미흥 큰길 사거리 부분이다. (과거, 여기서 그거 모르고 직진 신호에 좌회전하다가 교통 공안한테 걸렸었다. 그리고, 걸린 이유는 한 참 뒤에 알았다. - 말이 안 통해서 다들 이용하는 타협 방식(?)을 이용했다.)

3개차로 중 중앙쪽 2개 차로가 자동차 전용도로이다. 이런 경우 절대로 오토바이는 직진 신호에서 좌회전 하면 안된다. (자동차도 마찬가지이다. 단, 가장 왼쪽 좌회전 가능한 차량 전용 신호에서는 가능하다.)

그럼, 어떻게 좌회전해야 하는가?

4거리 우측에 보면 오토바이 좌회전 용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직진 신호에 그 공간까지 가서 일시 정지하고 다시 해당 차선의 직진 신호가 켜지면 해당 방향으로 직진해서 가야 한다.

바닥에 보면 'Xe May Cho Re Trai(오토바이 좌회전 용)'라고 안내되어 있다.

 

2. (차량, 오토바이 일부 적용) 진입금지 또는 좌우회전 표지판 잘 보기 (특히, 통행금지 시간이 표시되어 있는 경우)

이 경우는 베트남 사람들도 가장 많이 공안한테 걸리는 경우이다.

나무가 많은 베트남 특성상 표지판이 가끔 잘 안 보이는 경우가 있다. 물론 천천히 가면 보인다. 또는 우측 편에 큰 차량이 있는 경우 표지판을 못 보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혹 복잡한 도로인데 처음 가는 길이면 표지판을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베트남에서는 클락션이 일상화되어 있어서 뒤에서 빵빵거리면 그냥 그러려니 해도 된다. 이 말의 의미는 좌회전 금지 표지판을 보기 위해서 조금 천천히 움직인다고 한국처럼 엄청 욕하거나 그런 경우는 드물다는 뜻이다. (베트남에서 운전하면서 가장 답답하지만 가장 기분 좋은 것 중에 하나가 운전도 정말 여유롭게 하는 것 같다.)

차량 좌회전 및 유턴금지 표지판 (06시부터 22시까지 적용 표시가 있다.)

사진의 해당 시간 중에 차량이 좌회전이나 유턴을 하면 공안이 있다면 오토바이를 타고서라도 쫓아와서 잡는다. 특히, 사진 속처럼 우측에 버스가 버티고 있어서 안 보이는 경우가 있으니 정말 조심해야 한다.

거기다가 버스만 좌회전이 가능한 구역도 있다. 괜히 버스 따라가다 공안한테 걸리지 않아야 한다.

 

3. (자동차) 주정차 위반

이거 우습게 보면 안 된다. 지금까지 가장 많이 걸려서 이제 주차 노이로제 걸린 것 같다.

X표시 되어 있는 표지판이 있는 길은 주차 정차 절대 금지이다.

이거 사소하게 여기다가 가장 큰 거 하나 받은 적이 있다. 차량 견인에 공안 사무실 가서 벌금 내고 차량은 차량보관소에 따로 있기 때문에 택시비, 차량 보관비, 견인비... 주차 한 번 잘못해서 돈 정말 많이 썼다.

X 표시(주정차 금지) 되어 있는 길은 절대로 주정차하면 안 된다. 여기는 베트남이다. 짤 없다.

주차금지 (정차만 가능)

사선 하나만 있는 경우는 주차만 금지된 구역이다. 정차의 의미는 5분 이내이지만, 여기는 베트남! 공안 마음대로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차의 의미로 절대 공안한테 안 잡히는 건 정차 구역에 차량 운전자가 운전석에 탑승하고 있는 경우로 봐야 한다.

 

4. (오토바이) 전용선 위반

물론 차량도 잡지만 오토바이는 차량 도로로 들어가면 위험하기 때문에 특히나 공안들이 자주 잡는다.

예전에는 국도에 차량도로로 오토바이가 아예 진입이 안되었지만, 요즘에는 편도 2차로의 경우 가장 우측 한 개 차선을 차량과 공유해서 사용하게 법이 바뀐 것 같다. (표지판도 바뀌어있다.)

왼쪽 2개차선이 차량, 우측 한 개 차선이 오토바이 전용이다. 사전처럼 실선을 넘어가서 달리면 공안한테 걸린다. (단, 표지판에 가능 표시가 있으면 상관 없다.)

항상 도로 진입 전에 해당 차선의 통행방식 여부를 꼭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공안한테 걸리고 나서 표지판 못 봤다고 해봤자 소용없다.

 

5. (자동차) 차량 통행 방향 위반. (길 위에 화살표를 잘 보자)

이것도 베트남 사람들이 아주 자주 걸리는 위반 요소이다.

사진에 보면 가장 오른쪽 차선에 우측으로만(직진 화살표 없음) 화살표가 표시되어 있다.

여기는 냐베와 7군의 교차로인데 요즘에 이 위반을 자주 잡는 모습을 목격한다.

우측 차선 우회전 표시 길에서 직진하면 저기 반대편 길에서 공안이 반갑게 기다리고 있다. 당연히 위반한 이유를 모르니 일단 대부분의 차량 운전자들과 공안과는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한다.

운전하다가 우측차로를 탔는데 이처럼 우회전 전용길이 보이면, 그냥 좌측 깜빡이 켜고 중앙길로 끼어들기하면 된다. 베트남은 이런 경우 끼어들기나 새치기로 인식하지 않으니 부담 가질 필요 없다. (필히 흰색 점선이 끝나기 전에 차선을 바꿔야 한다. 깐깐한 공안은 이런 걸로도 트집 잡는다.)

 

6. 신호등 (노란색에서는 진입 금지)

이건 내가 직접 공안한테 걸렸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인지하고 운전해야 하는 부분이다.

노란색은 교통법에도 진입하면 안 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간혹 빨리 지나간다고 빨리 가라는 의미로 해석하는 사람 있는데 (나 말이다 ㅠㅠ) 그렇게 해석하면 안 된단다. 한국도 마찬가지)

특히, 신호등에 시간이 표시되어 있는 것은 필히 녹색 신호 1~2초 남았으면 그냥 멈추기를 추천한다. 대부분의 베트남 사람들도 그렇게 하고 있다. ( 공안한테 걸린 이후로 유심히 관찰한 결과) 나도 요즘에는 노란 등 켜지려고 하면 그냥 멈춘다. 뒤에서 빵빵 거리면서 빨리 가라고 하는 경우 한 번도 없었다. (다들 그렇게 인지하고 있는 게 맞다는 증거겠지.)

 

7. 닌자를 조심하라.

베트남에서 유행하는 말이다. Ninja(닌자 : 오토바이 타는 사람 중에 차량 앞 쪽으로 갑자기 옆쪽에서 나타나는 경우)는 페이스북이나 틱톡에서도 영상으로 가끔 회자되고 있다. 제발 그렇게 하지 말자는 의미로.

나도 오토바이 탈 때 닌자한테 당한 적이 있어서 공유하고자 한다.

그냥 일반도로인데 그 날 따라 가장 우측에 붙어서 천천히 달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앞서가던 오토바이가 좌측 깜빡이를 켜고 속도를 줄이길래 나는 당연하다는 듯 그 오토바이 우측으로 추월해서 갈려는 찰나. 앞서던 오토바이가 좌측 깜빡이를 켠 상태로 우회전을 해 버린다.

나는 안 넘어지려고 브레이크 잡고 버티다가 결국 뒤쪽에 살짝 부딪혀서 넘어지고 말았다. 손목이 약간 삐끗했는데 그 오토바이 탄 사람 그냥 뒤 한 번 보더니 쉭 가버렸다. 어찌할 방법도 없다. 욕도 모르던 시절 ㅎㅎ.

베트남에서 운전할 때 속도를 못 내는 이유는 도로가 안 좋아서라기 보다는 이런 닌자들이 많아서 그러지 싶다. 정말 조심해야 하는 요인 중 하나이다.

 

8. (신호) 우회전은 직진 시에만 가능.

이건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 초기에 오토바이 탈 때 정말 많이 걸렸던 중 하나.

특히, 한국에서는 우회전은 면책 조항처럼 언제든지 가능하다. 이거 때문에 베트남에서 공안한테 걸렸는데 이유도 모르고 돈 뜯겼다는 사람들 많이 볼 수 있다. (공안이 잡을 때는 99% 다 이유가 있다.)

베트남에서 우회전은 오토바이든 차량이든 직진 신호 또는 우회전 신호가 있을 때만 가능하다는 점 꼭 인지해야 한다.

 

한국인들 중에 가끔씩 공안이 이유도 없이 잡는다고 하는데 절대 그런 경우 없다.

대부분 확실히 위반한 경우만 잡으니, 공안한테 잡히면 일단 뭔지 몰라도 잘못했다고 조심하겠다고 하는 게 좋다. 그리고, 언어가 된다면 위반한 이유를 물어봐라. 대부분 공안들은 자세하게 안내해 준다. (친절하지는 않다.)

그리고, 이건 적을까 말까 고민한 부분인데, 워낙 인터넷에 많이 있는 정보이고 베트남 사람들도 다들 그렇게 하니 적어도 되지 싶다.

공안한테 걸리면 협상(?)이 가능하면 최대한 좋게 협상해야 한다. 베트남 법대로 하자고 덤비면 30만 동으로 끝날 일이 4백만 동에 차량 압수에 운전면허 압수 2개월 등등 상상을 초월하는 위법 행위 처벌 법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것은 해당 위반 사항들을 잘 인지하고 최대한 법대로 운전하고 다니면 절대 잡힐 일이 없다.

 

안전 운전합시다 ~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