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자가 및 임대 등으로 몇 몇집을 살아본 경험을 토대로 베트남에서 집을 임대할 때 또는 매입할 때 집의 방향을 어떻게 선택하는게 좋을지 의견을 게시해 보고자 합니다.
일단,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좋고 나쁨은 달라질 수 있으니, 지극히 저의 개인적인 생활 취향에 맞춘 정보라는 점을 인지하시고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일단, 가장 안 좋은 방향부터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제가 1년을 서쪽 방향을 바라보던 아파트에 살았을 때 해지는 노을녁을 보면 기분이 좋을까 싶었지만, 막상 살아보니 오후에 넘어온 햇살이 거실과 방을 그대로 강타하며 온 집안밖을 따뜻하게(?) 데워 놓습니다.
그러면, 밤에 잠이라도 편히 자기 위해서 에어컨을 켜고 자는데 그 에어컨의 냉기를 데워진 집안이 다 잡아 먹는 결과가 나오더군요. 그렇게 자정이 넘어가고 겨우 에어컨으로 집안이 좀 시원하게 될 때 쯤 기상시간이 되어버립니다.
그렇게, 에어컨을 켜도 시원하지 않는 그 보다 더 답답한 것은 딱히 시원하지도 않는데 전기세는 다른 방향의 집들보다 더 많이 나오게 되더군요.
그런 집에 안 살아봤으면 서쪽이 저녁과 밤에 집에서 쉬어야 하는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는 사실을 몰랐을 것 같습니다.
[ 다른 아파트 2년의 경험도 서쪽 방향에 있었지만, 해 떨어지면 놀러 나가고, 거실만 서쪽에 있었고, 자는 방들은 동쪽에 있어서 크게 못 느낀 경우도 있습니다. - 참고하세요 / 1년짜리 사례는 거실, 방2개 모두 서쪽을 보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 상 가장 좋은 방향은 동쪽입니다.
동쪽은 아침에만 해가 들어옵니다. 오후 2시가 넘어가면 전혀 해가 들어오지 않아 충분히 집안을 식혀줄 시간이 됩니다. 그렇게 잠들기 전까지 에어컨을 켜지 않아도 충분히 지낼수가 있습니다.
보통 저녁과 밤에 집을 가장 많이 사용하니 일반적인 생활 패턴의 경우는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남쪽과 북쪽은 동서쪽 처럼 4계절 1년 동안 동일한 패턴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을 인지해야 합니다.
한국처럼 베트남도 북쪽이 해가 전혀 들어오지 않겠지라고 생각하고 집을 구할 경우, 아침 해 뜨는 순간부터 저녁 해 지는 순간까지 모든 햇살이 집을 강타하는 시기(여름)가 있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아래는 예시를 그림으로 직접 발그림을 그려보았습니다.
그림 처럼 아래쪽 빌딩의 북쪽으로 햇살이 들어갑니다. 제가 와이프한테 북쪽은 해가 안 들어와서 좋겠다. 라고 한국식 정보를 준 이후 북쪽을 바라보는 집에 사는 사람(아는 언니)과 실랑이가 한 번 난적이 있더군요.
직접 살고 있는 사람이 햇살이 장난이 아니라고 더워죽겠다고, 에어컨 전기세도 많이 나오고. 그 얘기를 듣고 제 와이프는 저 사람 너무 오버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최근에 제가 남쪽 방향의 집으로 이사를 가게되어 알아보던 중 이런 사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와이프한테 좀 미안하더군요. ㅎㅎ)
그럼 베트남의 겨울에는 북쪽으로 해가 거의 안 들어가게 될 것이고 남쪽 방향의 집에 해가 많이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이번에 구하는 집을 보니 창문들이 남쪽과 동쪽으로 되어 있습니다. 서쪽 해는 전혀 들어오지 않는 구조. 마음에 들었습니다. 지금 여름이니 일단 해가 거의 안 들어올 것 같네요.
겨울되면 얼마나 들어올지 모르겠으나, 이번에 직접 살아보고 남쪽 방향에 대한 정보가 이 글에 있는 내용과 다르다면 추가 정보를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집 구할 때 방향에 고민하는 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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