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에 앞서, 베트남어가 방언(지역어)이 좀 심해서 남부와 북부의 발음이 상당히 차이가 많이 난다.
남부, 북부 사람이 서로 만나면 대화가 가끔 힘들 정도라고 하니...
나의 글에도 그게 묻어 나고 있다. 대부분 한국 사람들은 푸꾸억, 푸꾸옥 이라고 적는다. 또는 푸궉이다.
하지만, 나는 호찌민에 살고 있다. 남부 발음에는 묵음이 많다. 푸워억, 푸웍 이런 식으로 발음된다.
그래서, 내 글에 푸꾸옥에 대한 단어가 이랬다가 저랬다가 한다.
노보텔에서 아침을 맞이하고 일단 이틀을 끊었기에 짐을 안 싸도 되니 편안하게 조식을 먹고 외출 준비를 했다.
오늘은 미루고 미루었던 빈펄사파리 !! 오후 4시에 문을 닫기 때문에 일단 대 낮에 엄청 더울 때 가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뭔가 준비를 잘해야 했다.
일단 점심이 가장 큰 문제였다. 먹고 가자니 너무 늦겠고, 뭘 사들고 가자니 마땅한 게 없었다.
그때, 와이프의 한마디. '호텔 식당에 샌드위치 팔던데 ~'
오호 그거 좋은 생각이다. 어차피 빈펄사파리까지 거의 1시간을 운전해서 가야 한다. 그냥 차 안에서 점심 해결하자.
그렇게 호텔에서 샌드위치랑 커피, 음료를 포장해서 차에 올랐다. 출발하자마자 열심히 먹고 애들은 맛난 낮잠을 즐겼다.
빈펄사파리 푸꾸옥 Vinpearl Safari Phú Quốc ( goo.gl/maps/NWEekZMAL7fWbKJd8
드디어 도착. 일단 정오 때라 엄청 덥다. 햇살도 뜨겁고. 솔직히 시작과 동시에 지쳤다.
처음엔 그래도 좀 걸을 심산으로 차에서 유모차도 빼서 안으로 들어갔다.
웬걸, 직원들이 말린다. 애들도 있는데 그건 아니라고 ㅋㅋㅋ.
설득당한 게 아니라 진짜 더웠다. 시작과 동시에 지쳤다. 우리 유모차를 유모차 빌리는 곳에 맡기고 후다닥 카트 표를 사서 카트에 올랐다.
뭐 예상했던 대로 카트 투어는 그냥 일반 동물원 구경하는 느낌이다. 별 특별할 게 없다. 카트 운전자도 그걸 아는지 그냥 대충 설명하면서 달린다. 버스투어 있는 곳으로.
중간에 볼만한 것은 내려서 구경도 한다. 그런데, 덥다. 우리 딸 얼굴이 다 빨개졌다. 바로 매점에서 음료수 사 먹고. 그래도, 아이들과 가족여행은 더워도 즐겁다 ^^
자, 드디어 버스투어 장소에 도착. 역시 버스가 만원이다. 평일인데도 이 정도면 주말이나 성수기는 장난 아니겠다.
입장료에 버스투어 값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그냥 탑승하면 된다.
자, 두근두근 안으로 들어가 보자 ~~
나도 이런 투어는 처음이라 기대 반 설렘 반 이랬다.
더 찍은 사진이 많지만, 사파리 광고할 것도 아니고 대략적인 분위기만 정리해 봤다.
버스투어 마치고 나가는 길에 버즈하우스가 있어서 들어갔다가 새똥의 무서움에 바로 나왔다 ㅋㅋ
총 소요시간 1시간 30분 정도. 일단 덥다.
어쨌든, 나름 추억을 만들기에는 손색이 없는 장소임은 분명해 보인다.
도저히 걸어서는 나머지 동물원을 볼 힘이 없어서 그냥 나왔다.
생각보다 빨리 끝난 일정, 이제 뭐하지...
차에 앉아서 에어컨 켜고 잠시 쉬면서 와이프랑 상의 끝에 그냥 호텔 들어가서 간단하게 뭐 좀 먹고 수영이나 즐기자고 했다.
다시 노보텔 로비 라운지로 ~
노보텔 푸꾸옥 리조트
Khu nghỉ dưỡng Novotel Phú Quốc ( goo.gl/maps/9jCcZeThzb972wgf6
아이들을 위해 수영 시간 ~
그렇게 오늘 하루도 끝이 나는구나.
저녁은 간단하게 룸서비스 이용했다. 맛이 괜찮네. 방에 있는 미니바에서 맥주 한 캔 깠다.
피곤하네 ~ 내일은 호찌민으로 가자.
대충 볼 것 다 본 것 같다. 솔직히 아이들이 특히 10개월 된 아기가 있으니 이건 여행이 아니라 군대에서 하는 행군 느낌이다. 많이 힘들고 쉽게 지치고, 하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못하고.
그래도,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서 맛난 추억을 만들어서 좋다.
푸꾸옥(푸웍) 올 때는 와이프가 나만 믿고 검색을 안 했는데, 막상 11시간 넘게 달려오니 너무 힘들어서 갈 때는 더 쉬운 방법이 없나 열심히 검색을 하더라.
그리고는 찾았다며, 여기저기 전화를 하고 확인을 하고.
일단, 차량 탑승 가능한 배는 탄터이(Thanh Thoi) 회사꺼 밖에 없다. 단지, 하띠엥(ha tien)으로 갈 것인지 락자(rach gia)로 갈 것인지 선택이다.
락자에서 호찌민까지 길도 좋아 보이고 5시간 조금 넘게 걸리고. 단지 배를 좀 더 많이 타야 된다.
그렇게, 락자를 통해서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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