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달랏에 몇 번을 갔지만, 대부분 여행 기간이 아닌 날이라 달랏 기차가 운행을 안 해서 한 번 도 타보지 못했다.
그 아쉬움 때문인지 너무 기대도 많이되고 한국의 동해안 기차 같은 느낌도 생각하게 되고, 그리고 옛날 기차라 한국의 무궁화나 비둘기호 기차 생각도 나고. 여하튼 너무 타고 싶어서 어린애처럼 와이프한테 조르기까지 해서 이 날은 어떻게 해서든 탈 수 있었다.
https://maps.app.goo.gl/NzvSK43zKrC97BbW6
하지만 !! 너무 기대해서 그런가. 타고 가는 동안에 실망도 심각하게 많이 했다. 그렇다고 너무 못 탈 그 정도는 아니었으니 경험하고 싶은 분이라면 한 번쯤 타볼 만하다.
티켓구매
드디어 탑승
기차 출발 전에 대기하면서 한 컷 ~
달리면서 뒤로 보이는 바깥 풍경
이렇게 천천히(?) 달리는 기차에서만 찍을 수 있는 영상 아닌가 싶다.
총평. 소견.
일단, 경험해 볼만하다.
하지만, 큰 기대는 금물. 달리는 차창 밖 풍경이 상상 속의 자연 속이 아니라 그냥 달랏시를 관통하는 기차임. 건물 벽들, 낮은 언덕들, 기찻길 건너기 위해 기다리는 오토바이, 차량들. 그리고, 그 많은 비닐하우스들.
차칸이 2개인데 기차 엔진 차량이 맨 앞에 있기 때문에 엔진 차량 기준 1번째 칸 차량은 기차가 내뿜는 매연 냄새를 연신 맡고 가야 한다. (솔직히 가족들한테 이게 제일 미안했음. 아이들이 있어서...) 다행히 돌아올 때는 2번째 칸이라 매연 냄새가 나지 않았다.
늦은 시간 기차를 탔기 때문에 돌아오는 막차만 있어서, 짜이맛역에 도착해서 뭘 해야 할지 몰랐다.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 있었는데, 어디들 다 몰려 가길래 따라가려고 하다가 다음 차 시간까지 어중간해서 그냥 짜이맛역 바로 앞 커피숍에서 코코넛 음료나 한 잔 했다. (이게 두 번째로 미안함. 전혀 계획이 없었음. 즉흥적 여행이라.). 한국팀들은 근처 불교 사찰을 간 건 같았으나 그 팀도 다시 타야 하기 때문에 10분 뒤에 다들 우르르 오더라. (뭘 보고 온 거지??)
https://maps.app.goo.gl/VXdHgNPdxRX6ZYJb6
우리는 보러 가지는 못했으나. 이런 곳이라는 링크는 남겨봄.
그래서... 우리 가족은 이제 달랏 기차를 타고 싶은 마음은 사라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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